살게 하시며 세 자녀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셋째”를 건강하게 낳아 유아세례를 받을 수 있는 큰 축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희 부부는 두 아들을 키우며 딸을 낳게 되어 큰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16년도에 첫째 아이를 낳고, 이후 두번의 유산이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참 많이 힘들었지만 최근에 남편이 성신반 교육을 받고나서 하는 말이, 주님께서 아픈 아이가 아니라 건강한 두루와 루라를 우리에게 주시려고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면서 교육 때 받은 감동을 함께 나누었는데 정말 ‘고난이 유익이라’는 말씀처럼 이렇게 이쁘고 건강한 아이들을 주시려고 그리고 그 과정가운데에서 부모로서 더욱 견고하도록 저희 부부를 연단시키시려고 하셨던 하나님의 큰 계획하심 아래에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비록 두 번의 유산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건강한 세 아이를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키우면서도 힘에 겨운 상황들도 참 많습니다. 더군다나 남편이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되어 평일에는 다른 지역에 가있고 주말에만 오기 때문에 주중에는 혼자서 세아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버겁기도 합니다.

 새벽에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릴레이로 엄마 깨우기를 매일 같이 반복하니 몸도 아프고 잠도 부족하여 피곤한 상태로 살게 되어 하나님의 계획하심 아래에 내가 살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나님께 어린아이처럼 떼를 쓰며 울기도 하고, 불평불만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에 애들이 깨우는 것은 기도하라고 깨우시는 거니, 기도하라는 부모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아, 하나님께서 새벽에 잠을 못자게 하는 것은 지금껏 못다한 기도를 실컷하게 해주시는 거구나 이렇게 생각하여 깰 때마다 기도를 하였고 하루하루를 입술로 감사를 소리 내어 계속 말하니 역시 사랑의 하나님은 제가 숨 쉴만한 길을 조금씩 내어주시며 딱 쓰러지지 않을 정도만 잘 수 있게 하시고, 세아이 모두 건강하고,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게 됐습니다.

 교회에 오면 예안교회는 성전 바로 앞이 주차장이 아니어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으니 첫째 아이는 친구들과 놀고, 둘째 아이와 셋째 아이는 교회 모든 식구들이 함께 돌봐주고 이뻐해주셔서 믿지 않는 친구들 지인들에게 교회 가면 애를 다 키워주니 우선 교회로 가라고 전도의 소재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집사님들 권사님들께서 항상 말씀하시기를 내가 키우지 않았고 하나님께서 아이들을 키우셨다고 하셨었는데 그 말이 이제는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말 내가 키우려고 하면 버겁고 힘들지만, 기도로 하나님께 간구하고 세 아이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니 평안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지금껏 하나님께서 제 아이들을 키워주셨으니 앞으로도 세 아이 모두 하나님께서 키워주실 것을 믿고 나아가려 합니다.

- 김지선집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