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힘이 생깁니다!

 저는 유교 전통을 따르는 무신교인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초등학생 때 집 근처에 사시는 교회집사님이 저를 교회에 데리고 다니시면서 교회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교회가 끝나면 교회 앞 분식집에서 사주는 떡볶이와 구멍가게에서 파는 아폴로와 테이프같은 불량식품을 사먹는 재미로 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성경암송대회와 성탄절 축제 때 하는 다양한 발표회가 재미있었고 저랑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중학생 때 작은 이모가 돌아가시게 되면서 어린 마음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데리고 가는 하나님은 없다’라는 생각과 함께 교회를 그만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학창시절이 지났고 임용고시 합격 후 익산초로 발령이 나고 신규교사로 일하며 남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남편의 성실함과 착한 심성, 다정함에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고 예안교회는 모태신앙인 남편을 따라 일주일에 한 번 나가는 곳, 예배를 드리기보다 목사님이 해주시는 좋은 말씀을 듣고 남편의 종교 생활을 존중해주는 곳이였습니다.

 아이를 낳고 보니 일주일에 한 번 교회에 나가는 것도 힘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교회와 멀어지고 있을 때, 같이 일하는 옆 반 선생님께서 좋은 찬양을 알려주시고 은혜받은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2년 동안 매일 가까이에서 나눔과 베품을 보여주셨습니다. 옆 반 선생님께서 기쁨의 교회 유아부 선생님이시기도 하셨고 유아부가 잘 운영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남편과 상의 후 아이들이 4살, 5살이 되었을 때 예안교회에서 기쁨의 교회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잘 다녔으나 남편은 예배에 집중하지 못하였고 겉도는 느낌이었습니다. 2022년 4월 남편의 생일에 예안교회 오주환 담임목사님이 보내주신 카톡을 계기로 6월부터 다시 예안교회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다시 돌아온 예안교회 3층에서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의 사랑을 느꼈고 하나님이 인도해주심을 깨달을 때마다 눈물이 났습니다. 남편은 새벽예배도 열심히 다녔고 달라진 모습이 보였습니다. 은혜받은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저절로 저에게도 믿음이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사모하는 마음으로 예배시간에 맨 앞자리에 앉게 되었고 찬양과 말씀을 들으며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하나님을 믿게 되면서 저한테 많은 변화들이 생기고 있는 걸 느낍니다. 때로는 감당하기 힘들기도 하고 지칠 때도 있지만 매 순간 이끌어주시는 하나님을 느낄 때마다 새로운 힘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믿음의 동역자인 남편을 만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닮고 싶은 크리스천을 곁에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호산나찬양팀으로 이끌어주셔서 찬양을 드릴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최정선 성도-